최근 5년간 박스권 속 상승폭 컸던 종목은

입력 : 2015-09-27 오후 12:00:00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박스권 국면 속에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한 종목에 눈길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11년 4월말(2231포인트) 이후 현재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표 부진 등 대외변수 부각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연일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장기화된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00종목을 대상으로 2012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코스피 박스권 국면 속 수익률 상위 종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300종목 중에서 30종목의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시현한 종목은 삼립식품으로 이 기간 주가가 2575% 상승했다. 2012년 1월 약 1만2000원이던 주가는 2015년 9월 32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뒤이어 메디톡스(1820%), 한샘(1391%), 휴온스(1097%), 쎌바이오텍(988%) 순으로 큰 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그간 박스권 국면 속에서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한 원동력은 실적이 증가하는 성장주라는 점을 들었다. 해당 기간 동안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전형적인 디레이팅이 진행된 반면, 이들 종목들은 매출액 증가를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리레이팅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장주는 이익 증가와 함께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립식품의 경우 지난 2012년 9000억원 가량이던 매출액은 2015년 현재 1조3000억원 규모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억원 수준에서 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실적 성장주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는 결국 실적이 증가하는 성장주가 주도주가 된다”며 “매출액 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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