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권시장 '호황'..거래량 사상최대

상반기 채권거래량 1232.86조..전기비 38.5%↑
A등급 회사채 수익률 7.91%..카드 등 기타금융채 7.43% 그쳐

입력 : 2009-07-0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상반기 채권 신규발행물량이 크게 늘면서 거래량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이 그야말로 활황장세를 펼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채권거래량은 1232조 86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890조 4700억원보다 38.5% 급증했다.

 

국채전문유통시장 거래량은 231조 97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5조 4700억원(69.9%)이 늘었다. 장내거래량도  256조 6300억원으로 54%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장외거래량 역시 976조원 가량으로 1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1999년 3월 국채시장내 지표채권 육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전자채권거래시장.

 

박상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운용팀장은 "상반기 채권거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채권매수기반이 확대된 데다 채권발행 물량이 늘고 금리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채권발행규모가 증가한 것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 증가에 따른 통화안정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기업들도 작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렸다. 

 

상반기 채권 총 발행물량은 356조 8400억원으로 전기대비 163조 6700억원(84.7%) 늘었다. 

 

올해 국고채 총발행한도 81조 6000억원 가운데 41조 8400억원이 발행되면서 국고채 발행물량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로 통안채도 전기대비 114조 9000억원(172.3%)이 증가한 181조 6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상반기 220조 8700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의 채권수익률은 지난해말 대비 0.87%포인트가 상승한 4.6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로 인하한 이후 추가금리 인하 여지가 감소한 가운데 정부의 추경(28조 9000억원)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고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올랐다. 

 

KRX채권지수는 120.55포인트로 2.76포인트가 올라 6개월간 2.35%의 투자수익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카드와 리스 등의 기타금융채가 7.43%, 잔존만기로는 2년 이상~3년 미만 채권이 3.97%,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회사채가 7.9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여타 채권보다 투자수익이 많았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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