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전 세계 IT기기 출하대수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24억대에 그칠 전망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모바일 등 전세계 디바이스 총 출하 대수를 수정 제시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 교체 수요가 감소했다"며 "사용자들이 디바이스 교체를 포기하거나 더 오래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중 모바일폰 부문만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시장이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인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은 3% 성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오는 2017년에 이르러 모바일폰 출하량이 20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중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8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억9100만대로 예측됐다.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는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태블릿과 클램쉘)과 노트북 교체수요가 둔화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환율의 영향이 사라지고 인텔 스카이레이크 플랫폼 기반의 윈도 10 제품 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에는 윈도10을 도입하는 기업의 숫자가 급증하며 전 세계 PC 시장이 4%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울트라모바일 부문도 올해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트라모바일과 태블릿 총 출하대수는 각각 전년 대비 12%, 13% 감소한 1억9900만대, 1억9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짐머만 책임 연구원은 "태블릿 시장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스크린 크기가 7형과 8형 사이의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디바이스 교체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 가트너가 6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태블릿 사용자 중 44%만 다른 디바이스로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노트북 사용자의 54%는 다른 디바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