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주간경제'보고서를 통해 연말 원·달러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환율이 국내 은행권의 달러자금 상환 수요로 소폭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 수요가 마무리된 후에는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가 뒷받침되며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은행권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단기 외채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자 한국은행이 보유중인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왑 자금 등을 차입해 외채 상환에 활용했고 특히, 2008년 10월에는 한 달 동안 200억 달러 이상의 단기 외채를 상환하면서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달러 자금 흐름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1월말 기준 239억 달러였던 국내 은행권의 달러차입잔고는 7월 현재 106억 달러로 1월말에 비해 133억 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상환속도로 볼 때 늦어도 3분기 중에는 국내은행들의 달러 자금 수요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권의 달러 수요가 완화되고 월간 무역수지가 30억 달러 흑자를 유지한다면 연말엔 1150원대 환율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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