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0.6% 상승…10개월째 0%대

저유가·농축수산물 가격이 끌어내려…갈수록 하방요인 완화

입력 : 2015-10-02 오전 10:17:26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0%대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 하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황 호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째 0%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올라 역시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쌀, 휘발유 등 지출 비중이 큰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다. 올 초부터 9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3.9%, 0.3% 상승했다.
 
농산물 작황 호조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7% 상승한 가운데, 배추(-16.4%), 당근(-36.1%), 풋고추(-30.4%) 등의 가격이 내렸고 양파(84.7%), 국산 쇠고기(9.8%), 돼지고기(4.9%) 등은 가격이 올랐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코리아 그랜드세일, 작황 호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공급측 요인이 9월 소비자물가 흐름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소비자물가는 올해 말로 갈수록 석유류 기저효과 축소와 실물경제 개선세 등 하방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란 경제제재 해제 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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