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OJ,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촉각

6~7일 깜짝 완화 가능성도 제기…전문가들, 100조엔 확대 전망

입력 : 2015-10-05 오후 2:51:01
오는 6~7일에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글로벌 경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월말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열릴 BOJ 회의에서 깜짝 부양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6~7일과 30일에 BOJ는 두 차례의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BOJ 회의에서 깜짝 완화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BOJ가 다수의 전문가들이 30일에 열릴 회의에서 자산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오미 무구루마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일본 경제가 붕괴의 위기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더 큰 규모의 완화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제조업이 동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제조업 지표는 중국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지난 9월까지 석달 연속 둔화됐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지수 부진으로 3년 만에 기업 신뢰 지수가 급락하면서 향후 기업들의 투자와 활동이 부진했다.
 
물가 역시 정부의 목표치 2.0%에서 상당히 떨어진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부양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제 침체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BOJ가 추가 매입에 나설 경우 종전 80조엔에서 100조엔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산 매입 발표가 월말이 더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회의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추가 부양의 신호에 더 주목할 것이란 의견이다.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아그리콜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 역시 BOJ가 이달 말에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달 추가 부양 기대가 높은 만큼 부양 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하반기 지표 추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달 BOJ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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