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시장개설 3년반만에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1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2분기 ELW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725억원을 기록, 홍콩(2조3849억원)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우뚝 올라섰다.
ELW란 주식 및 주가지수 등의 기초자산을 미래의 시점(만기)에 사전에 확정 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지난 2분기 국내 ELW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각각 53.6%, 39.2% 증가한 15억증권, 75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435억원으로 월간 거래대금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 측은 "올 3월 이후 코스피지수의 지속적인 상승 후 5월 이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콜·풋 ELW 거래대금이 동시에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축소되면서 LP의 적극적인 호가제시로 거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주가지수, 권리유형별로는 콜 ELW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이 코스피200 지수인 ELW 종목수는 전체의 22.4%인 689종목에 불과했으나, 거래대금 비중은 전분기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비중이 각각 57.4%와 41.2%로 전체 ELW시장 거래의 98.5%를 기록했다.
LP 거래비중은 전분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41.2%로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40%대로 올라섰다.
LP별로는 대우증권(29.3%), 한국투자증권(28.4%), 우리투자증권(12.1%) 등이 높은 거래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후 외국계 증권사의 제3자 LP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반면 증권사의 자체 LP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위 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ELW시장 규모는 시가총액 6조1472억원, 상장증권수 133.4억증권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각각 18.9%, 25.1%씩 늘었다.
상장 종목수는 전분기대비 554종목 증가한 3072종목이었으며, 신규상장 종목수는 2266종목으로 분기 상장종목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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