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경욱·박종준 사표 제출…총선 출마 가능성

청와대 관계자 “더 이상 거취 표명할 사람 없을 것”

입력 : 2015-10-05 오후 6:03:52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인천 지역에서, 박 차장은 세종시 출마가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만나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두 사람이 출마하기 때문에 그만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씀은 아니다”라며 “출마하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표 수리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민 대변인이나 박 차장 이런 분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표를 수리하는 데 더 고려할 것이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실무적으로 후임자를 뽑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 두 사람 외에 추가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들의 거취에 대한 추측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는 대구지역 출마가 거론되던 안종범 경제수석,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소위 ‘4인방’의 내년 총선 차출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 등 어떤 선거에도 중립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은 개혁과 그 개혁을 통해서 경제살리기,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매진하기 위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추측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자신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고별인사를 나눴다. 민 대변인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많은 고민을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제 또 다른 주사위가 던져졌다. 또다시 수처작주, 파부침부를 외친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사의를 표명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고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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