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기관의 꾸준한 러브콜 받는 배경은

NHN엔터와의 시너지 주목…음원 B2B시장 영향력 확대

입력 : 2015-10-07 오전 10:28:52
벅스(104200)가 기관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181710)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8월27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벅스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의 벅스에 대한 꾸준한 사랑은 NHN엔터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통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NHN엔터가 페이코의 시장 안착을 위해 벅스, 티켓링크 등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NHN엔터가 페이코를 성장시키려고 하는데 인터넷 플랫폼에서 결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벅스가 일상 생활과 가깝고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벅스는 NHN엔터에 인수된 후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음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기존 1%에 불과했던 벅스의 기업간거래(B2B)음원 유통 시장점유율은 '복면가왕' 이후 7%대로 증가했으며 '2015 무한도전 가요제' 때는 18%까지 늘어났다.
 
B2B 사업 강화로 인해 신규가입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벅스에 따르면 복면가왕 방송 전인 지난 3월과 비교해 지난 6월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증가했다. 또 지난 8월 무한도전 가요제 메인 협찬사로 디지털음원 유통권을 확보했을 당시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 가요제 직후인 지난 8월22일부터 9월1일까지 일평균 신규가입자는 방송 전 3개월 대비 2.3배 증가했다.
 
벅스 관계자는 "NHN엔터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본조비 내한공연이나 아시아송 페스티발 등을 협찬하는 등 과거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B2B 쪽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벅스와 다음카카오가 함께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카카오뮤직도 순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4월 벅스는 카카오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7월까지 카카오뮤직은 총 1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업계는 카카오뮤직 수익이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벅스 관계자는 "음악회사인 만큼 B2B 음원 유통 쪽 사업에 더 투자할 것"이라며 "지난 6월 출시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애플 카플레이어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신기술들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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