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기 성남중앙병원과 경북 순천향대 구미병원 등 5개 병원이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이 적절치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전국 304개 병원급 이상 기관에 대해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 5등급으로 구분했는데 성남중앙병원과 순천향대 구미병원 등 5개 병원이 5등급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심평원은 수술 후 수술부위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항생제 최초 투여시기, 피해야 할 항생제, 투여기간을 기준으로 삼아 병원기관들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표로는 ▲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에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 여부 ▲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투여 ▲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 등이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체 304개 기관(종합전문기관 43, 종합병원 119, 병원 142) 중 44개 기관이 1등급을 받고 5개 기관은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합 기준으로 볼 때 1등급으로 평가된 기관은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경희대의과대학부속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등이었다.
5등급 기관은 성남중앙병원,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의료법인구의료재단구병원, 의료법인영경의료재단전주병원, 의료법인정병원 등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위수술, 심장수술 등에서 전체 70% 이상 기관이 1등급을 받았으나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등은 1등급에서 4등급까지 고른 분포를 보여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유명숙 심평원 평가실 부장은 "종합병원급 이상에서는 항생제 투약 지침을 비교적 잘 따른 것으로 판명됐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급 이하 기관에서는 지침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는 홈페이지(www.hira.or.kr)에 게재해 공개토록 했으며 오는 8~10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같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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