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쌩 불어야 겨울 준비에 나섰던 남성들이 부지런해지고 있다. 추위가 오기 전인 10월부터 집중적으로 겨울 패딩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7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프리미엄 패딩의 매출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2013년의 경우 12월에 집중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것에 비해, 지난해 들어서는 10월 매출이 12월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남성 프리미엄 패딩 매출 월별 구성비는 23%로 21%였던 12월을 넘어섰다.
여성의 경우 겨울 신상품이 나오기 시작하는 8월 말부터 패딩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한국인 여성 체형에 잘 맞는 엑스 스몰(XS) 사이즈와 스몰(S) 사이즈의 경우 신상품이 출시되는 8월 말과 9월 초부터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무더운 날씨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기에 원하는 브랜드의 디자인과 사이즈를 선점하려는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초가을부터 남·녀를 불문하고 겨울 패딩 사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 가을 패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몽클레어 남성 벤트(ventile)모델은 이미 라지(L)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이미 품절됐으며, 노비스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한 조한(Johan) 역시 준비한 물량의 80% 이상이 이미 판매됐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초가을부터 겨울 패딩을 찾는 남성들을 위해 이달부터 남성매장에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남성 패딩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점에는 남성, 여성, 아동, 액세서리까지 풀라인의 상품을 자랑하는 몽클레어 메가숍에 인기상품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본점 몽클레어의 경우 본관 4층 여성 전문 매장과 신관 6층 남성 전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해 다양한 스타일은 물론 인기 사이즈의 물량을 역대 최대로 준비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몽클레어에 이어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인 캐나다구스와 무스너클도 올 신상품 물량을 10~20% 가량 늘리며 패딩 수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몽클레르, 캐나다 구스, 무스너클 등 기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외에도 트렌드세터들을 위한 차별화 패딩 브랜드도 다양하다.
본점 신관 6층 남성전문관에는 오는 8일부터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을 사용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노비스(NOBIS)'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몬테꼬레(MOTECORE)', 핸드메이드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CMFR', 이탈리아 브랜드 '페이(FAY)' 등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이어 본점 6층 남성 편집숍인 분더샵클래식에서는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이탈리아 최고급 구스다운 패딩 브랜드 '에르노(HERNO)'와 100년 역사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구스다운 패딩 전문 브랜드 '헤트레고(HETREGO)'를 새롭게 선보인다.
브랜드별 가격할인과 사은품 등 혜택도 다양하다.
노비스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 겨울 모자를 사은품으로 준비했으며, CMFR에서는 100만·200만원이상 구매시 상품권 5만·10만원을 증정한다.
또 몬테꼬레에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모든 신상품을 10% 할인하고, 모든 구매고객에게 패딩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남성들까지 일찌감치 가세해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비스, 몬테꼬레, CMFR, 헤트레고 등 새로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패딩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