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가 오는 23일 출시를 예고하면서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예상보다 아이폰6s 시리즈가 일찍 출시되는 만큼 이동통신 3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23일 국내에 출시되고 16일부터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접수에 들어간다.
LG전자(066570)의 LG V10을 시작으로 아이폰6s 시리즈까지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굴 재료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이다.
이미 LG V10이 출시된 지난 8일 이동통신 시장은 전체 번호이동 건수가
SK텔레콤(017670)의 영업정지 기간보다 약 2배로 뛰었다. 이날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총 2만345건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737건이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3326명 가입자가 순증했다. 반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1386명, 1940명 가입자가 순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의향이 있는 가입자의 대기 수요가 영업재개로 한번에 몰려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일부 유통망과 온라인에서 과다한 지원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며 "이번 주말 불법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다 아이폰6s 시리즈의 조기 출시는 영업정지 기간 4만3000명 이상 가입자를 빼앗긴 SK텔레콤의 공격적인 가입자 회복 노력, 경쟁사의 방어 전략과 맞물려 이동통신 시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에서는 벌써부터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예약접수를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 스마트폰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가입자 쟁탈전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를 회복하려는 SK텔레콤의 공세에 KT와 LG유플러스가 방어에 나서면 이동통신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6 국내 출시 당시 개통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고객 모습.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