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중소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국내 섬유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중소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국내 섬유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28.7%로 4배에 달했다.
자료/중기중앙회
이처럼 TPP 타결이 국내 섬유중소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응답기업의 65.1%가 ‘TPP 참여 동남아 국가 섬유기업들에게 거래처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섬유기업의 경쟁력 상승’을 우려하는 응답기업도 53.5% 달했고, ‘누적원산지 기준 적용’을 걱정하는 응답기업은 32.6%로 나타났다.
향후 TPP 발효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88%가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TPP 참여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공장을 ‘이전 하겠다’는 기업은 6.6%를 나타냈다.
TPP 타결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55.3%가 ‘국내 섬유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이어서 36.7%는 기존 FTA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기업 4곳 중 1곳에 해당하는 26%는 우리나라의 ‘조속한 TPP’ 가입을 주문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