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어닝 서프라이즈..기술株 힘받나

시간외거래서 8% 넘게 급등..실적·전망 모두 양호

입력 : 2009-07-15 오전 11:34:1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최대 PC 반도체칩 생산업체 인텔이 2분기에 3억98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밝혔다. 인텔 손실의 대부분은 반독점법 위반으로 EU 당국자들에게 낸 벌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의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 

 

벌금 영향을 제외하면 인텔은 주당 18센트 순익을 기록했다.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종전 전문가 예상치는 8센트였다.

 

실적발표 외에 이날 인텔은 처음으로 향후 2분기에 관한 전망을 내놔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인텔은 3분기 실적 또한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폴 오텔리니는 애널리스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아직까지는 회복되는 추세 속에 있지만, 주문 패턴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고객들의 소비 자신감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인터내셔널 데이터사의 크로포드 델 프릿은 "인텔의 긍정적 전망에 여타 기술산업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 휴렛 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텔은 8%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18.17달러까지 오른 인텔은 이날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적 결과 발표전 주가는 연초대비로는 14%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나볏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