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는 블루오션

입력 : 2015-10-13 오후 3:00:00
최근의 개, 고양이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Companion Animal)로서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자 정서적 친밀감을 주는 가족의 일원이란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 집에서 기르는 개, 고양이 등은 애완동물(pet)로 부르며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버릴 수 있는 물건처럼 취급했다.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서 위상이 크게 변한 이유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보이지만, 이외에도 돌보면서 생기는 기쁨, 함께 여가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사회의 발전과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면서 의식주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사회의 고도 분화에 따른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싶은 욕구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김에 따라 자신만의, 자신만을 바라보는 존재에 대한 욕구가 반려동물 시장을 키운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수요는 2015년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2조2000억원의 이러닝시장, 2조원의 소셜커머스 시장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시장이며, 2020년이면 6조원 규모까지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NHERI) 자료에 의하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을 전망했고,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 중이다. 미국은 2012년 기준 전체 가구 중 6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전체 반려동물 시장은 529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이 중 사료시장 200억달러, 의약품과 관련제품 시장이 118억달러, 수의진료와 치료시장 규모가 134억달러, 미용관리가 37억달러를 기록 중이며, 2020년에는 700억달러 규모의 시장 형성이 전망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왜 이렇게 성장했을까’란 의문에 대한 답은 인구 구조 변화와 동물에 대한 의식 변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집에서 기르던 개와 고양이 등의 동물은 애완동물로 불리며 가족의 사랑을 받지만 장난감처럼 쓰다 버릴 수 있는 물건으로 취급됐다. 그러나 최근 집에서 기르는 개, 고양이 등에 대한 인식은 가족이다. 당당한 가족 구성원으로 격상됐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외로움을 타는 노인가구 등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전체 가구의 약 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키우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 안산, 수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을 설치하였거나, 추가적인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비싼 의료비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의료보험서비스, 사후 처리를 위한 장례서비스 등의 시장 등이 이미 성업 중이며, 이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반려동물을 위한 TV, 건강관리와 분실 방지를 위한 위성항법장치(GPS)탑재와 모바일 앱을 연동한 원격관리 칩 등의 다양한 시장이 형성 중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판단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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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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