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산 생 갈치가 비행기를 타고 이마트에 상륙했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15일부터 일주간 UAE산 생 갈치를 대형마트 최초로 항공 직송으로 들여와 생물 상태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업 이후 2박3일도 지나지 않은 신선한 생물 상태로 판매되는 UAE 생갈치의 판매가격은 '왕사이즈(750g 내외·마리)' 1만3800원, '특대사이즈(550g 내외·마리)' 9980원으로 동일한 크기의 제주 은갈치의 산지 경매가격보다도 60~7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제주산 생갈치 특사이즈의 가격(1만5800원)보다도 13% 저렴하다.
이마트는 국산 갈치 전체 조업량의 10~15% 미만에 불과해 백화점이나 산지 관광식당에서나 비싼 값에 판매되던 왕·특대 사이즈로만 준비해 희소성을 높였다.
한편 UAE 갈치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산 은갈치와 마찬가지로 주낙 방식(long line·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얼레에 감아 물살을 따라서 감았다 풀었다 하는 낚시법)으로 조업해 은빛 비늘이 그대로 살아있는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생물 갈치의 상품성과 신선도를 보존하기 위해 아라비아만에서 야간 조업한 생갈치를 선별작업 직후 냉장배송을 통해 두바이 공항으로 옮겨 인천공항으로 오는 직항편을 이용해 배송시간을 단축했다.
염이용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갈치는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표어종이지만 '금갈치', '다이아갈치' 파동까지 겪으며 국산갈치 가격은 오름세"라며 "UAE를 비롯해 다양한 산지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 식탁 물가를 낮추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