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캐논이 하반기에도 사진 초보자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올 하반기 미러리스부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까지 각 카테고리별로 엔트리급 제품을 출시해 대중들의 관심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은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10'와 프리미엄 준중급 DSLR 카메라 'EOS 760D',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G5 X' 등 2015년 하반기 전략 신제품 카메라 3종을 발표했다.
EOS M10은 불필요한 모든 것을 없앤 미러리스 카메라다. 사진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한 사람도 쉽게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더 경량화하고 단순화했다.
타깃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자주 사용하는 20대 여성이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번들렌즈보다 크기를 27% 줄였으며, 캐논 미러리스 최초로 기미·잡티 등을 없애주는 '예쁜 피부효과'를 도입했다.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탑재했다.
또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LCD 화면을 양손으로 터치해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 '양손 터치패널'과 1800만 화소의 CMOS센서와 디직6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했다. EOS M10은 이달 말 59만8000원(EF-M 15-45mm F3.5-6.3IS STM 번들 KIT)에 출시된다.
캐논은 14일 (왼쪽부터)EOS M10, EOS 760D, 파워샷 G5 X의 엔트리급 모델 총 3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사진/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EOS M10과 다르게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G5 X는 남성 사용자를 공략한다. 1.0형의 202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고감고 저노이즈와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실현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G시리즈와의 차별점은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됐다는 점이다. 시야율 100%의 OLED 고정밀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의 집중도를 높였다.
DSLR에 적용되는 벌브모드를 탑재해 폭죽이나 퍼레이드 등의 축제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했으며 19개의 AF포인트, 전자 수평계 등 을 통해 안정감 있는 촬영을 지원한다. 가격은 캐논 이스토어 기준으로 89만9000원이다.
EOS 760D은 준중급 DSLR 카메라로 입문자에서 하이 아마추어로 진입하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약 2420만 화소의 CMOS센서를 탑재했으며, ISO 100~12800까지 지원한다.
'EOS 70D'와 동일한 19포인트 올 크로스 AF 시스템을 채용해 중급기에 버금가는 자동초점 능력을 갖췄다. 라이브 뷰 촬영 시 서보 AF 기능과 최대 초당 3연사를 지원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바디 94만8000원, EOS 760D와 EF-S 18-135mm F3.5-5.6 IS STM 키트는 134만8000원이다.
캐논은 이날 발표한 제품을 필두로 하반기 엔트리 라인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손숙희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하반기에도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엔트리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젊은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캐논은 전문가용'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한 행보다. 캐논이 올해 출시한 카메라 중 전문가용을 위한 제품은 5060만 화소의 DSLR카메라 '5DS'가 유일하다. 그만큼 사진 입문자를 위한 엔트리급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이미 상급기종에 대한 라인업을 탄탄히 구축해놨다는 자신감도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러리스 카메라 전략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캐논이 공개한 M10은 상반기 'M3'에 이어 올해 두번째 선보이는 미러리스 제품이다. 캐논이 한 해에 두 대 이상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 부장은 "미러리스나 DSLR 등 카테고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마케팅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