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범하는 신기후체제를 앞두고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후위크 1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후위크 201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기후관련 국내외 전문가, 포스코와 에스케이(SK) 하이닉스, 롯데케미컬 등 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한다.
2020년 출범하는 신기후체제는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전세계 140여개 국가가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한 상태다.
한국도 지난 6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올해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각국이 제출한 감축 기여방안(INDC)이 공식화되면 국내 산업계에도 온실가스 감축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번 '기후 위크 2015'에서는 Post-2020을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각국 산업계의 대응전략과 기후변화 신산업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화학회사 파스프(BASF), 온실가스 감축분야 세계 최대 컨설팅 기관인 아이씨에프 인터내셔널(ICF international) 등 해외 전문가와 포스코, 에스케이(SK)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성공사례도 소개된다.
문재도 차관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와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에너지효율이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달해 국내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여력은 높지 않다"며 "앞으로 감축규제보다는 온실가스감축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등 시장과 기술을 통해 감축목표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기후 위크 2015 에서 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