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욱의 가요별점)규현은 어떻게 '믿고 듣는 발라더'가 됐나

입력 : 2015-10-15 오후 2:57:3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뜨거운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음악 장르가 있죠. 듣는 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발라드인데요.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가을을 맞아 15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다시, 가을이 오면'을 발표했습니다.
 
◇슈퍼주니어 규현이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규현은 지난해 가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 가수로 데뷔했죠. 한 마디로 '규현의 재발견'이었습니다. 평소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던 규현은 이 앨범을 통해 잔잔한 감성의 발라드 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규현은 앨범의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로 대성공을 거뒀고, 신승훈, 성시경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라드 황태자'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첫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발라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규현은 두 번째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인기몰이 중입니다. 이 앨범은 발매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요, 발매 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완성도 높은 발라드곡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규현이 솔로 데뷔 1년 만에 '믿고 듣는 발라더'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타이틀곡은 '밀리언조각'입니다. 소중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밤하늘의 별에 빗대 표현한 감성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곡인데요. '광화문에서'를 작사, 작곡했던 유명 작곡가 켄지의 작품입니다. 세련된 멜로디와 규현의 감미로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 '밀리언조각'은 "오늘 밤 그대란 밀리언의 조각들로 내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채우고 채우고 채우오 부서진 내 마음 그대만이 모아주오 이 밤의 가장 깊은 곳에 그대의 빛으로 가득하게"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규현은 첫 번째 미니앨범에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실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뽐내기도 했었죠. 이번 앨범에도 규현의 자작곡이 실렸습니다. '안녕의 방식'이란 곡인데요. 규현은 이 노래의 가사에 이별 후의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규현은 말하는 듯한 느낌의 담담한 보컬로 곡의 애절한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그룹 메이트의 정준일이 작업한 '좋은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남자의 아픈 이별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 곡, '피아노 숲'은 피아노 선율과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잘 어우러져 가을 숲 낙엽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디엄템포 곡입니다.
 
이밖에 옷장에서 긴 팔 옷을 꺼내다가 문득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의 '긴 팔', 그리움에 대한 아픈 감성을 잘 표현한 발라드 곡 '그냥 보고 싶어 그래', 바람의 이미지를 피아노, 기타, 보컬로 표현한 감각적인 트랙 '바람' 등이 이번 앨범에 함께 실렸습니다.
 
규현이 새 앨범을 통해 성공적인 솔로 컴백을 알렸는데요. 규현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규현은 오는 11월 6~8일, 13~15일 총 6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내 SM타운 씨어터에서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 규현 미니 2집 '다시 가을이 오면'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아이돌에서 '믿고 듣는 발라더'로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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