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쇼핑 정책매장' 통해 창업·혁신기업 아이디어제품 판로개척 나선다

입력 : 2015-10-15 오후 1:32:08
지난 1976년 설립된 일본의 도큐핸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시가지 입지형 소매점이다. 일본 전역에 29개 점포가 운영 중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877억엔(8331억원)을 기록했다. 틈새상품 공략을 통해 숨어있는 수요를 창출하고 상품별 스토리 부여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진열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창의상품들이 속속 선보이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판매·홍보를 위한 매장들도 마련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15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4층 정책매장을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아임쇼핑'으로 개편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개최된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아임쇼핑'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최한영 기자
 
면적 2313㎡로 지금까지 설치된 14개 매장 대비 가장 넓은 공간을 마련했으며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 상품의 판매공간 역할을 하게된다.
 
중기청은 주요 정책대상인 창업·혁신기업이 기술개발을 통해 내놓은 제품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입점·판매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일반 백화점 대비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인테리어와 판매사원 지원을 통해 비용부담도 덜 수 있도록 했다.
 
휴대용 의류관리기를 생산하는 캐럿의 양준식 대표는 "눈으로 보지 않고는 제품설명이 힘든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매장과 달리 생활용품, 디지털가전, 주방용품 등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진열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공영홈쇼핑 방송상품과 연계한 판매를 진행하고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한편 중기청은 입점기업의 국내·외 유통망 진출연계 등을 통해 아임쇼핑 매장을 중소기업 유통 디딤돌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상품개발자(MD) 초청 상품 품평회와 구매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해외시장을 개척을 돕기 위해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경쟁력 있는 한류상품을 선별한 후 해외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도 분기별로 개최한다. 15~16일에는 중국의 온라인전문 유통플랫폼 해피타오바오, 중국 3대 홈쇼핑 중 하나인 유고홈쇼핑 등 5개사 바이어와 입점기업 간 상담회가 진행된다.
 
아임쇼핑 정책매장 입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마케팅지원종합시스템(www.imstars.or.kr)에서 온라인 신청 후 별도의 선정절차를 거쳐 입점할 수 있다. 국내 제조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아임쇼핑 매장을 통해 유통시장의 대기업 과점화 등으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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