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송도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에 141호점 인천송도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기존 송도에 대형마트는 롯데마트 1곳 뿐으로 도시 규모 대비 실제 주민들의 유통 인프라는 빈약한 편이었으나, 이번 인천송도점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백화점, 복합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치열한 유통 격전지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홈플러스는 송도국제도시의 입지적 특성은 물론 향후 입점할 각 유통업체들의 핵심 경쟁력까지 고려해 기존 대형마트와 차별되고 송도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송도 1위 대형마트로 자리잡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홈플러스 인천송도점은 송도 내 부족한 식음·편의시설 등을 강화해 송도 최대 규모 '복합 편의·문화형 마트'를 선보인다. 인천송도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은 축구장 약 7배 규모인 4만8477㎡(약 1만4664평), 전체 영업면적은 2만393㎡(약 6169평) 규모로, 이중 68%인 1만3828㎡(약 4183평)를 몰(Mall)과 문화센터에 할애했다. 기존 몰 매장면적이 전체 점포의 30~40% 수준임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규모로 확대한 셈이다.
여기에서 씨푸드 레스토랑 등 20여개 전문 식당과 디저트 카페 등을 비롯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브랜드 상품 선호도가 높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위해 골프웨어 브랜드 '루이까스텔', SPA 브랜드 'TOP10', 디자인 토탈 라이프스타일숍 등 28개의 다채로운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물론 향후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도 상권 최대 규모의 식음·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쇼핑몰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 도시 평균 대비 유아·초중고교생 비중이 5%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자녀 교육을 위해 인근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전입하는 가구가 많은 등 아이들의 편의와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관련 매장을 크게 강화했다.
우선 대규모 어린이 체험 놀이시설 '송도 상상캠퍼스'를 마련했다. 1970㎡(약 596평) 규모의 상상캠퍼스는 놀이와 스포츠를 결합한 키즈 스포츠클럽 '챔피언',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퍼즐공간인 '상상블럭',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고품격 골드키즈 복합공간 '베이비엔젤스', 미술·공예·퍼즐 등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상상스케치', 전동식 입체영상 체험관 '4D라이더' 등이 복합 캠퍼스 형태로 구성돼있다.
'문화센터'에서는 800여개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인천송도점 문화센터는 IT 환경 기반의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해 첨단 강의환경을 제공하고, 'IT 트렌드를 읽어주는 남자', '드론 전문가 도전하기', '스마트패드로 UCC 제작하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강좌를 마련했다. 또한 공지영, 박용후, 김지윤 등 유명인사 초청 테마 특강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마트 최초로 PT룸(Personal Training Room)을 구축해 개인 맞춤 운동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수준 높은 문화감각과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강좌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외국인이 많은 국제도시의 특성을 살려 '글로벌 마인드 생활백서'와 외국인이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인천송도점에서 처음으로 맞춤형 수납 제안 전문매장인 '스토리지숍(Storage shop)'도 선보인다. 현재 2만6000가구 수준의 송도국제도시 입주자가 2020년 9만6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에 따라 마련한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다. 신혼부부 침실, 어린이방, 베란다 등에 알맞은 각종 수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콘셉트에 맞게 디스플레이한 매장이다.
식품매장에서도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셰프 스테이션(Chef station)' 코너를 마련해 매일 셰프를 초빙해 비법이 담긴 레시피를 알려주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한편, 고객들이 즉석에서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세계 200여개 글로벌 인기 식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식품 코너', 세계 각국 제과류를 집대성한 '스위트월드 코너(Sweet World)', 세계 360여종의 맥주와 440여종의 와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주류코너', '체험형 가전코너' 등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주민과 외국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앞으로도 기존 전통적인 대형마트 이미지를 벗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도입해 '리테일테인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콘셉트의 점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인천송도점.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