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국내 증시가 다시한번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선 코스피지수가 이달 내에 1500선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 "코스피지수는 기술적으로 향후 전고점인 1443선의 안착을 위한 매매공방이 필연적으로 진행되겠지만 150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며 "이르면 다음주 후반에 1500선을 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비교적 중기추세선인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지수 조정시마다 지지선으로 역할을 강하게 하고 있고, 최근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의 단기 저점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국내증시는 혼조돼있 는 단기 이평선이 깔끔하게 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구간대로 본다"며 "이 이평선들이 정리되고 나면 지수는 다시한번 강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확인이 남았을 뿐 지수 방향성은 위로 잡혀있단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도 국내증시가 3분기중으로 1500선을 돌파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이번달안으론 1400선 후반까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관점에선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양호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코스피지수는 상승중이며, 이번달내내 상승세가 이어져 월말쯤엔 코스피가 1400선 후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상승이 8~9월까지 이어질진 의문"이며 "오히려 8~9월엔 조정을 예상한다"고 얘기했다.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자체만을 들여다봤을때 과거에 비해 경기회복의 절대 레벨이 좋은 것은 아닌만큼 언제든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급속하게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과거 경기 침체기 이후의 국내증시 국면을 생각해볼 때 경기회복 강도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증시는 쉽게 부담을 느끼고 조정을 보인 사례가 많았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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