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2015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 준정부기관 기금관리형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13개 기금관리형 기관 중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총점 726.82점(만점 1000점 기준)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20.45점 차이로 따돌리고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토마토CSR연구소>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가 공동 기획해 20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는 공공기관 유형별로 5개로 나눴으며, 이중 준정부기관은 또 다시 기금관리형, 위탁집행형, 강소형으로 구분했다. 각 유형별로 경제(500점)·사회(300점)·환경(200점) 부문을 평가해 지표화했다.
자료=토마토CSR연구소
기금관리형 유형 1위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차지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경제 부문에서 396.48점으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사회(224.63점), 환경(105.71점) 부문에서 각각 5위에 랭크됐다. 특히 경제 부문 4개의 세부 평가항목 중 공정성, 경영효율화, 공공성 등 3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에서의 성적(9위)으로 인해 이 부문 1위를 예금보험공사에 내줬다.
종합 2위는 706.37점을 획득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차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환경(114.29점) 부문 2위, 사회(227.39점) 부문 3위에 올랐으나, 배점이 가장 높은 경제(364.69점) 부문에서 11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3위는 총점 705.97점을 받은 예금보험공사가, 4위는 702.47점을 얻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차지했으며, 이들 4위까지의 총점은 모두 700점을 상회했다.
반면 13개 준정부기관 기금관리형 중 최하위는 575.83점에 그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차지했다. 한국무역공사는 경제(351.75점·13위), 사회(186.94점·12위), 환경(37.14점·공동 10위) 등 전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 부문에서는 예금보험공사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정성(20점·공동 1위), 경영전략 및 사회공헌(88.16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영효율화(145.92점·4위), 공공성(143.39점·5위) 등 전 평가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대로 경제 부문의 꼴찌 불명예는 전체 순위와 같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차지했다. 1위(397.46점)와 최하위(351.75점) 간 격차는 45.71점이었다. 공정성 항목에서는 모든 기관이 격차가 없었다.
사회 부문 1위는 241.73점을 얻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차지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인권(65.33점)과 사회영향(100점)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노동(55.06점·9위)과 제품책임(21.33점·10위) 항목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공무원연금공단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사회영향 항목에서 만점을 얻으며 타 기관의 부러움을 샀다.
사회 부문 2위는 234.16점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3위는 227.39점을 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224.98점), 한국자산관리공사(224.63점), 기술보증기금(215.98점), 한국주택금융공사(213.94점), 예금보험공사(205.65점), 신용보증기금(204.80점) 순이었으며, 하위 4개 기관(근로복지공단·국민연금공단·한국무역보험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은 사회 부문에서 총점 200점을 넘지 못했다. 이중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84.1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세부 평가항목별로는 예금보험공사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이 65.65점으로 노동 공동 1위, 공무원연금공단이 65.33점으로 인권 1위,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사회영향 공동 1위,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38.6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환경 부문 1위는 120.00점을 획득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114.29점)과 국민연금공단(111.43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공무원연금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7.14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