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5년1개월 만에 '최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대비 0.3% 하락…농림수산물·공산품 내려

입력 : 2015-10-20 오후 2:34:01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로 농림수산물과 공산품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47로 전월 100.78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100.47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적으로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를 보면 전월 대비로는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째 내림세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실제 9월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 유가는 45.77달러로 8월 평균(47.76달러)에 비해 4.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1%)과 축산물(-3.6%)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9% 떨어졌다. 시금치(-46.3%), 조기(34.1%), 무(-31.8%) 등이 한 달 전보다 하락폭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3%), 화학제품(-1.9%) 등이 내려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반면에 서비스업종은 전월과 같았고, 전력·가스 및 수도 요금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1.5%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이중 최종재는 소비재가 내려 전월보다 0.1% 하락했고, 원재료도 수입이 내려 한 달 전보다 5.9% 내렸다. 중간재 역시 국내출하와 수입이 하락한 영향으로 0.6% 떨어졌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떨어진 가운데, 공산품이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8월보다 0.7% 하락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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