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대은(26·지바 롯데)이 시즌을 마치고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대은은 귀국 직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 12 엔트리에 자신이 포함된 소감을 밝혔다.
올해 지바 롯데 마린스와 1년 계약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한 이대은이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07년 시카고 컵스 입단를 통해 곧바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지는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동안 135경기에 출전하면서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에서의 성적으로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받지 못한 그는 일본에서는 전반기의 '8승2패 3홀드' 등의 성적으로써 주목받았고 결국 '9승9패4홀드, 평균자책점 3.84' 성적을 내면서 일본 야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그는 훤칠한 외모로 일본의 여성 팬들을 다량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 활동을 펼쳤다.
결국 이대은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11월 개막하는 국제 대회인 프리미어 12의 국가대표로도 발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 응한 이대은은 "먼저 대표팀에 뽑아주신 김인식 감독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영광이다.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자신감은 항항 있다."라고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 상대인 일본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경계 대상으로 누구 하나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모든 선수들을 다 신경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첫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서는 "국가대표라는 무게가 있는 것이니 책임감 있게 하겠다"면서도 "사실 아직까지 그 무게가 확 와 닿지는 않는다.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첫 선발의 설렘을 드러냈다.
이번 국가대표에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그와 기존 친분이 있는 선수는 시카고 컵스 당시 재활을 하면서 많이 챙겨줘오던 선수인 임창용이다.
다만 그는 임창용 외에도 많은 한국 선수와 교류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대은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모두와 함께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부진했다.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대은은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한 이유다.
이대은은 이에 대해 "팀에서 결정한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한 후 지바 롯데의 잔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팀에 적응을 많이 했고, 팀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은. 사진/뉴스1
현재 이대은의 컨디션은 좋다. 그는 "컨디션은 완전 좋다. 준비도 계속 해왔다 대표팀 소집일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꾸준히 운동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