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9월 감산 가능성 내비쳐

올해 유가 65~70달러..내년 90달러 회복 전망

입력 : 2009-07-21 오전 9:35:1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9월 감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오는 9월 감산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켈릴 의장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가해 "OPEC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의 원유 실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켈릴 의장은 "OPEC은 수요 급락이 예상될 경우에만 감산에 나선다"고 강조하며 "오는 9월 시장의 수요 급락 가능성이 있어 OPEC의 감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립 의장은 오는 9월 원유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하루 4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켈릴 의장은 현재 원유 시장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펀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지난달의 랠리는 이 같은 펀디멘털의 반영이 아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7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 풀린 초과 공급량이 모두 소진되는 내년 이후 국제유가가 랠리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켈릴 의장은 "재고가 줄어들면 국제유가는 적절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본격화 되는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감산 여부를 결정할 OPEC의 정례회의는 오는 9월9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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