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0달러 전후 등락, 전망 놓고 "평행선"

입력 : 2009-04-24 오전 11:13:0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의 안정세를 보이며,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또는 그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문은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그렇다고 원유 소비가 늘지도 않는 상황에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성공적인 감산조치와 그에 따른 투자수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77센트(1.6%) 오른 49.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렇다면, 앞으로 유가는 계속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대세라는 의견과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유가가 살아날 것이란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원유 수요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급격한 추세로 감소하고 있다. 원유 재고는 19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분위기도 상승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톰 벤츠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악재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원유 수요도 계속 줄고 있지만, 유가는 여전히 5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면서 "유가가 정체 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석유회사들이 가격이 최고가에서 크게 떨어지면서 생산 설비를 줄이고 있고, OPEC의 감산 조치 등으로 인해,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가 급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20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있다.
 
이에따라 수요 전망 우려로 주춤거리고 있는 국제유가의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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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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