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3200선 안착..펀드 투자전략은

"中 본토펀드 환매하고, H주 비중 늘려라"

입력 : 2009-07-21 오전 11:26:2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증시가 연초이후 70% 이상 급등하는 등 단기과열 조짐이 일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24분(현지시각)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1%(3.60포인트) 내린 3262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개장초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주식형펀드에서 이달 들어 빠져나간 금액은 343억원. 월별기준으로 중국펀드에서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중국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2월 말 469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올 들어 중국본토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었으나 이달들어 현재까지 이미 340억원이 순유출됐다. 

 

자금유출 상위펀드로는 'PCAChinaDragonAShare증권투자신탁A- 1[주식]Class A'가 167억원,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F'가 44억원  빠져나가는 등 중국 본토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중국본토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상하이A주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상하이A주는 지난 17일 기준 3248.36으로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87%, 연초대비 75.14% 상승했다. 반면, 홍콩H주지수는 1만1146.43으로 41.24%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A주의 경우 주가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이 있어 당분간 차익실현을 하는 편이 좋고, H주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상승여력이 있어 보유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두 시장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단기 투자자 혹은 거치식으로 펀드에 투자했다면 A주는 현 시점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저점대비 80% 이상 올라 가격 부담이 있는데다 3분기 비유통주 물량 부담이 있어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은 경기부양의지가 확고한 만큼 두 시장 모두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H주가 A주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것과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금융업종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회복시에 H주의 투자매력이 더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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