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출구전략 개요 짰다"

입력 : 2009-07-21 오전 11:39:4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를 막기 위한 전략의 개요를 짰다. 인플레 우려가 나오고 있는 터에 미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출구전략이 처음으로 제시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통화량 급증을 막기 위한 주요한 방편으로써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의회는 작년 하반기 FRB에 은행 예금에 대한 이자지급 권한을 승인한 바 있다. FRB는 현재 0.25%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버냉키는 FRB가 역환매조건부증권(역RP*), 정기 예금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통화 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의 양적완화정책을 '상당기간 동안'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경기 회복이 자리를 잡는다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막고자 통화정책을 수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역환매조건부증권(역RP, reverse-repurchase agreements)

 

: '환매조건부증권'이란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재매입(repurchase)하는 조건으로 증권을 매각하여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재매입가격은 매각시의 가격에다 재매입시점까지의 이자를 가산한 가격으로 결정한다. 환매조건부증권의 경우 사실상 증권이 매매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단순한 대출담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출담보로 이용되는 증권으로서는 국채, 재방채, 은행인수어음, 상업어음 및 양도성정기예금증서 등이 있다. 환매조건부증권거래는 정부가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하고 있으며, 만기는 대부분 1일(over-night)이지만 장기거래(term RP)도 있다.

 

정부채 딜러들의 경우 특정 증권의 보유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 재고유지를 위하여 역RP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역RP계약(reverse-repurchase agreements)'이란 일정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 재매각하는 조건으로 특정 증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증권을 차입하고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과 같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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