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42)가 다음 달 개막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의 홍보대사가 됐다.
박찬호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LA 다저스 간의 홈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찬호가 28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박찬호는 대한민국 1호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LA다저스에서 데뷔해 2005년에 메이저리그 100승을 달성했고 2010년에는 124승을 거두며 평생의 라이벌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박찬호를 위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대회 참가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홍보대사는 대회 홍보 및 자국 대표팀 응원을 통해 야구의 세계화와 2020년 올림픽 재진입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KBO의 추천을 받아 프리미어12의 홍보대사로서 위촉됐다.
박찬호는 공주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우리나라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투수로 데뷔했다. 2012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그는 19년 동안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및 한국 KBO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메이저리그에서의 124승은 아직도 아시아 투수 최고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찬호는 홍보대사 위촉 소식을 듣고 KBO를 통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에게 야구는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삶 자체였고, 국가대표로 마운드에 섰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WBSC와 프리미어12를 대표하게 돼 책임감이 무거운 만큼 야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도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대회 글로벌 홍보대사로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찬호를 위촉해 영광"이라며 "박찬호의 명성으로 새 시작될 이 대회 및 야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박찬호를 LA 다저스로 영입했던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는 "박찬호는 글로벌 야구 홍보대사로 임명되기에 충분하다. 이번 대회는 물론 유소년 야구발전에 앞으로 많은 공헌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소집돼 11월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서울 슈퍼시리즈를 치르고 6일 일본 삿포로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다음달 8일 삿포로 돔에서 일본과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