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초반 1496선까지 치솟으며 1500선 등극을 예고했으나 오후장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박스권 돌파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0.94포인트(0.74%) 상승한 1489.45포인트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로 오전 한때 1496.87포인트까지 급등, 1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은행들의 예금에 대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등 출구전략을 언급하면서 상승폭을 반납,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전일보다 10.48포인트(0.71%) 상승한 1488.9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2억원을 순매수하며 5일간 2조원 넘는 강력한 매수세를 과시했다.
전일 92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은 이날도 2761억원을 순매도해 5일째 매도를 이어갔고, 기관도 1336억원 매도에 가세했다.
미국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8.74%가 급등하면서 기계업종이 3.23% 큰 폭으로 올랐고, 현대차(005380)(3.59%)와 대우조선해양(042660)(4.42%) 등이 크게 오른 운수장비업종도 2.23% 올랐다.
유통업(2.02%)과 보험업종(1.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2.95%)과 은행업종(-1.99%)은 비교적 크게 하락했고, 최근 증시 강세와 함께 급등했던 증권업종(-0.29%)도 소폭 조정을 받았다.
POSCO(005490)가 1.44% 오르는 등 경기주인 철강금속업종의 강세도 눈길을 끌었고, 유명 연예인의 유상증자 참여와 바이오 업체 우회상장설로 급등중인 로이(005690)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 7만원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29포인트(0.46%) 상승한 495.91포인트를 기록하며 500포인트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068270)이 4.48% 급등해 1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지수관련주들이 대체로 약세인 가운데 상한가 종목이 30개를 기록하며 개별주 장세가 펼쳐졌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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