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조정양상을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자재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원자재펀드라도 유형별로 수익률이 다를 수 있어 투자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원자재펀드는 원자재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특정 상품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으로 나뉜다.그렇다면 파생형과 주식형 가운데 어떤 펀드의 성과가 나을까.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원자재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파생형 원자재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고 원자재와 주식시장의 강세를 동시에 예상한다면 주식형을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다만, 분산투자차원에서 이미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주식형보다 파생형펀드에 가입하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 원자재 랠리 기대한다면 파생형펀드가 유리해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상품가격이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구간은 지난 2007년 11월에서 2008년 2월까지 기간과 2008년 6월로 두번 있었다. 또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구간은 지난 2009년3~4월과 2009년 6월 이후다.
이 구간 동안 유형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상품시장이 18.6% 오른 첫번째 기간 파생형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21.8%를 기록한 반면, 주식형은 -0.18%를 나타냈다. 또 지난 2008년 6월 상품시장이 9% 이상 올랐을 때 파생형은 11.8% 올랐지만 주식형은 0.01%에 그쳤다.
반대로 주가가 20% 넘게 오른 2009년 3~4월에는 파생형은 3.4% 올랐고 주식형은 10.7% 상승했다. 또 2008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주식형은 -4.5%, 파생형은 -3.4%를 기록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파생형 원자재펀드는 상품시장이 강세를 보이든 혹은 약세를 보이든 상품시장의 등락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했으며 주식시장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형은 주식시장과 상품시장 사이에서 어중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이미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주식형보다 파생형 원자재펀드에 가입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며 "주식형 원자재펀드에 가입해 분산효과를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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