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중일(5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 치를 올해 한국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24일 플레이오프(PO) 5차전으로 한국시리즈 상대 구단이 두산으로 정해지자 "NC와 두산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기에 두 구단을 모두 상대로 가정하고 준비를 했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삼성은) 어떤 팀이 올라오는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우리가 준비한 삼성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시리즈 출사표를 밝혔다.
류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선발 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PO에서의 선발투수 활용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정규시즌 내내 '선발 야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우리가 정규시즌에 해온 선발 야구로 승리하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상대가 두산으로 결정됐다. 두산을 상대로 맞이하는 기분은 어떤지?
▲NC와 두산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기 때문에 훈련기간 동안 두 팀 모두를 상대로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두산으로 상대가 결정된 만큼, 우리가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하겠다.
-내심 어느 팀이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었나?
▲두 팀 모두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어떤 팀이 올라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준비한 삼성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PO 5차전 끝에 상대가 결정됐다. 5차전까지 진행된 것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5차전까지 진행된 덕분에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상대의 1, 2선발이 등판하기 어렵게 됐다. 또, 준PO, PO를 거치면서 상대팀 중간투수들과 야수들의 체력소모도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유독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이 활약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올 포스트시즌의 키워드는 ‘선발야구’ 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에 대한 삼성의 대비는?
▲우리는 정규시즌 내내 선발야구를 해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해오던 선발야구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PO 5차전 나성범 등판을 본 소감은?
▲매스컴 통해서 김경문 감독이 나성범에게 투수 연습을 시키고 있다는 얘기를 보고, 흥미로웠다. 정말 실전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보기 좋았다.
창원·대구=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