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돈 풀기’ 효과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코스피 단기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경기 부양책을 단행했다. 1년 만기 대출금리는 기존 4.6%에서 4.35%로 내렸고, 예금금리는 1.75%에서 1.5%로 하향됐다. 은행 지급준비율은 18%에서 17.5%로 낮아졌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당국의 판단 아래 이 같은 부양 조치가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여섯 번째 이어진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단기 목표치를 2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지준율 인하 조치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중국 성장세 둔화를 근거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커진 한편, 변동성 확대 리스크도 잠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단기 상승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소재, 산업재 등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를 볼 업종과 수출 관련 대형주가 관심주로 거론된다. 고 연구원은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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