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43% "한국사 국정화하면, 심화학습 필요"

수능 한국사 필수 응시는 66% '긍정적'

입력 : 2015-10-27 오전 10:40:05
고등학생 43%가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로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심화학습이 필요해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교육업체 진학사(대표 신원근)가 고1~2학년 회원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중2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가 수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하나의 교과서에서만 출제되므로 심화학습이 필요해졌다’라는 답변이 43%(9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편찬방식의 변화일 뿐 학습량의 차이는 없다’ 32%(70명) ▲‘EBS학습만 열심히 하면 된다’ 13%(28명) 등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총 45%로 약간 더 높았다.
 
이밖에도 ▲‘검·인정과 국정에 대한 차이를 잘 모르겠다.’ 8%(18명) ▲‘국정화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답변도 4%(9명)를 차지했다.
 
수능 한국사 필수 응시에 대해서는 38%(83명)의 학생이 ‘역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답했다. 이어 28%(61명)의 학생은 ‘주요 과목이 아니고, 절대평가라 부담이 적다’고 답해 긍정적인 의견이 총 66%로 다소 높았다.
 
반대로 ▲26%(57명)의 학생은 ‘학습부담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서울대 지원을 고려해 원래 응시하려고 했다’ 5%(12명) ▲‘잘 모르겠다’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대해서는 33%(73명)의 학생이 ‘중도적’이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진보적’ 28%(62명) ▲‘보수적’ 12%(26명) ▲'매우 진보적’ 4%(9명) ▲‘매우 보수적’ 3%(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도 20%(44명)나 됐다.
 
부모님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중도적’이라는 답변이 역시 32%(7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보적’ 22%(49명) ▲‘보수적’ 18%(40명) ▲‘매우 보수적’ 4%(9명) ▲‘매우 진보적’ 4%(9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도 19%(42명)나 됐다.
 
진보와 보수만 놓고 봤을 때 학생들은 ‘진보적(32%)>보수적(15%)’로 나타났고, 부모님에 대해서는 ‘진보적(26%)>보수적(22%)’으로 나타나 본인보다 부모님을 ‘보수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자신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을 드러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30%(67명)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 27%(60명) ▲‘그렇다’ 20%(44명) ▲‘매우 그렇지 않다’ 16%(36명) ▲‘매우 그렇다’ 6%(13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은 대체로 ‘진보적’이라는 답변이 31%(69명),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31%(68명)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도적’ 19%(41
명) ▲‘보수적’ 14%(30명) ▲‘매우 진보적’ 3%(7명) ▲‘매우 보수적’ 2%(5명) 순으로 나타
났다.
 
역사선생님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36%(80명) ▲‘중도적’ 34%(75명) ▲‘좌편향에 가깝다’ 22%(48명) ▲‘우편향에 가깝다’ 8%(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황성환 기획조정실장은 "고교생들은 부모님, 선생님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을 대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정치적·이념적 성향을 반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아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자칫 학생들이 역사교육을 통해 편향되거나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지지 않도록 중립적이고 올바른 역사교육에 대한 정부관계자, 교사, 학부모들의 고민과 논의가 더 깊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진학사
자료/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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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진학사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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