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뜨거워지고 있는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식료품 수거, 창고 재고 관리 등 상업적 목적을 위한 드론 시범 운행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댄 포토렉 월마트 대변인은 "앞으로 드론은 소매점, 배송센터, 처리센터 등을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월마트와 5마일 이내 있는 미국 인구의 70%는 드론으로 인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월마트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효율적인 운송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최근 치열한 경쟁과, 임금 상승 등의 요건과 맞물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미 그동안 월마트는 중국의 드론업체인 SJ DJI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실내에서 드론 시범 운행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시범 운행이 허용되면 월마트는 드론이 패키지를 주차장에 있는 픽업포인트까지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월마트는 이와 함께 월마트 주변에 있는 주택가에도 배송이 가능한지 시험해볼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패키지를 운송한 후 다시 안전하게 월마트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마존과 구글등 다른 업체들 역시 이미 드론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이 ‘프라임 에어’라는 명칭을 걸고 드론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하겠다고 지난해부터 계획을 세운 바 있고 이 부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FAA가 드론 허가에 대해 까다로운 규제를 요구하고 있어 이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역시 "드론 서비스가 활성화 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평범한 것들에 불과하고 진짜 문제는 규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FAA 측은 지난 6월 상업용 드론에 대한 규제를 향후 1년 안에 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실질적인 규제 정비는 없다. 아마존은 FAA에 드론 관련 규정을 완화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상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