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가진 설명회에서 달러 강세로 인해 2015회계연도 매출 성장이 제자리걸음에 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월마트는 앞으로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 3년간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7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은 6~12% 정도 줄어들고 2019회계연도에 다시 5%에서 10% 늘어날 것이라고 월마트는 전망했다.
또한 월마트는 순매출 성장 역시 앞으로 3년간 3~4% 정도 늘어난 450~60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와 같은 수치는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브라이언 야브로 에드워드존스 전략가는 "대규모 투자가 미래에 더 많은 매출을 이끌 것이라는 아무런 보장이 없어 우려감과 실망이 큰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월마트가 임금 인상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점, 향후 또 한차례의 임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점 역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9.56% 급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