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미분양이 감소하고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연내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 '9월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고양·파주·김포가 위치한 경기 서북부 아파트값이 한 달 사이에 0.83% 오르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은 0.68%, 경기는 0.5%, 인천은 0.39% 올랐다.
이처럼 수도권 서북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는 것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전세난을 피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서북부 지역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의하면 이들 지역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미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고양시는 1월 1528가구에서 8월 641가구로 887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되며 도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포시도 1월 648가구에서 8월 238가구로, 410가구가 줄었으며 파주시 역시 560가구에서 237가구로 323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접근성에 따라 인기가 갈린다. 지하철과 도로 등을 통한 출퇴근과 서울 인프라를 이용하기 쉬운 아파트들이 경쟁력이 높다"며 "전셋값이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경우 광역교통망 개선 계획이 잘 돼 있어 실수요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신규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까지 고양·파주·김포 등에서 총 1만2422가구를 분양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내 2974가구 분양이 예정된 고양시에는
대우건설(047040)이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를 내달 분양한다. 전용 72~91㎡, 450가구 규모다. 이어 대우건설은 12월 일산서구 탄현동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99㎡, 169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파주시에서는 수도권 서북부 빅3 지역 중 가장 많은 54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내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 23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총 1956가구의 대단지로 운정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다. 조일읍에서는
효성(004800)이 내달 '파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71㎡, 490가구 규모다.
400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김포시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랜드건설은 한강신도시 Ab12블록에 지을 '이랜드 타운힐스'를 분양 중이다. 전용 72·84㎡, 550가구로 지어진다.
한신공영(004960)은 한강신도시 Bc-8~12블록에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를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 924가구 규모의 테라스타운이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