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나스닥지수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끄는 등 그간 '잘 나가던' 기술주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예상밖 실적 부진이란 암초를 만났다. 기술주의 거침없는 랠리에 급브레이크가 걸릴 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MS는 2008 회계연도 4분기(4~6월) 순이익이 30억5000만달러(주당 34센트)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3억달러(주당 46센트)보다 13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
이같은 실적발표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7%이상 흘러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MS의 제동으로 최근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대형 IT그룹들이 이끌어 온 기술주 랠리가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알파 원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 댄 닐스는 "문제는 그간 사람들이 모든 주식을 상승세로 끌어올리면서 주식들간에 어떤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인텔과 TI는 소비자들이 아닌 공급업체들에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사실 믿을만한 지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연관된 델과 같은 회사들에서 나온 부정적 소식들을 그동안 간과했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델은 기업들의 PC 수요 감소로 수익 마진이 위축됐다고 실토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