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으로 '정피아' 논란의 주인공인 박승준 전 골든키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이 선임되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합은 29일 제107회 임시총회에서 조합원에게 주요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임기가 만료된 정완대 조합 이사장의 후임으로 박 전 부회장을 선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합을 최고 보증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열린 자세로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과 가까운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1958년 서울 출신으로 건국대 법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건축학 및 건축공학을 수료했으며 이후 사조산업(007160) 임원, 골프장 대표 및 법정관리인과 M&A, 기업회생 컨설팅 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오는 11월1일부터 3년간이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이번 선임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밀실, 낙하산 인사"라며 "당장 다음 주부터 신임 이사장의 출근저지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63년 설립된 조합은 건설업계 민간보증회사이지만, 그동안 이사장 자리는 국토교통부 출신 고위 공무원들이 주로 맡아왔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현 정완대 이사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관피아' 논란에 10개월 가까이 새 이사장을 뽑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박상우 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새 이사장으로 내정되며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선임 작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무산됐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