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FOMC 결과 발표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
미국에서 열린 10월 FOMC에서는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췄다. 다소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도 간밤 미국 증시는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을 내놓았다.
2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어받으며 전날보다 8.46포인트 오른 2050.97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 발표로 코스피지수는 2064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히 FOMC의 금리 동결보다는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고, 삼성전자 주주친화책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장중 하락 전환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저점 부근인 2034.1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35포인트(0.41%)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12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투신권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619억원이 출회됐다. 개인은 824억원 사들였다.
음식료품업종도 1.76% 약세로 장을 마쳤다. 크라운제과가 식중독 원인균이 검출된 웨하스를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11% 급락했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1.53% 상승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미약품(128940)이 10.73% 급등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위주의 트레이딩 전략을 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0.42%) 하락한 690.6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