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SDI가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 증가를 이루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한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006400)는 30일 3분기 179억63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조99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고, 전 분기 대비로는 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24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SDI 측은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회계상 주식 처분 이익 약 5200억원, 삼성BP화학 지분 처분 이익 약 3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부문은 3분기 886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울산과 중국의 자동차용 전지 신규라인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전자재료 사업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43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 소재와 태양광 패널 전극 소재의 판매가 양호한 덕이다.
이밖에 케미칼 부문은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67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전지사업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용 전지는 울산사업장 신규 라인과 중국 시안 공장 라인이 본격 가동 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ESS 사업은 활발한 수주활동을 바탕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011170)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경기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 SD 입구. 사진/뉴스1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