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현재 공석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 및 무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1일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 접견에 참석하고 가진 비공개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3일 본회의에서 여야는 새누리당 추천 몫인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국토위원장에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 선출 건을 처리키로 했다.
또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안들 가운데 여야 입장차가 첨예하지 않은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처리 법안은 원내 실무진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4일에는 양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간 ‘2+2회동’을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4일 오후 3시에 회동을 할 것이고 첫째 주 안에 한·중 FTA를 포함한 논의를 관련 상임위에서 집중해 가급적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관련해 기존 검·인정 교과서 검증위원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지만 아직 의견일치는 안 됐다”면서 “이번 주 중에 한·중 FTA와 황사·불법어로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쟁점에 대해 상임위에서 주중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초청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좌)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우)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