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옛 자회사였던 비자유럽을 다시 사들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비자유럽을 230억달러, 최대 212억유로에 다시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먼저 165억유로를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하고, 4년 후 일정 수준의 수익 목표치를 달성하면 나머지 금액인 47억유로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 두 회사의 통합은 내년 6월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9년만에 다시 합쳐지게 되는 이 두 회사의 연간매출은 1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자유럽은 비자카드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 직전인 지난 2004년 비자카드에서 분리된 후유럽의 다양한 은행들과 결제 서비스사업자들이 운영을 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향후 유럽 부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비자카드는 다소 엇갈린 2015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분기 비자카드의 주당 순이익이 62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43센트 보다 증가하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였던 63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매출은 35억71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1%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35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비자카드의 주가는 3.07% 하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