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021240)가 MBK인수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인 21.4%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월 웅진홀딩스에서 코웨이홀딩스(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래 10% 중후반대의 상승세를 보여오다, 올 3분기 20%대를 찍은 것이다.
렌탈과 일시불, 수출 세 가지 항목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렌탈과 일시불 판매 사업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가입자당평균매출)가 늘어났고, 판관비 통제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코웨이는 3일 여의도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3분기 12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04억원, 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4%, 44.5% 증가했다.
코웨이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환경가전사업 성장률 지속 확대 ▲주요 해외 법인 성장세 유지 ▲홈케어 사업의 매출 및 계정 증가 등을 꼽았다.
3분기 환경가전 매출액은 48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수치다.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등 일시불 매출이 전년에 비해 32%나 늘어난 508억원을 기록했다.
홈케어 사업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09.3% 늘어난 3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8월부터 매트리스 렌탈 기간에 변화를 주는 신판매 제도가 도입되면서 금융리스 매출액으로 인식돼 홈케어 사업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법인의 매출도 늘어났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13.7%, 35% 증가했다.
반면 해외 ODM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6% 떨어진 159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다. 지난 분기보다 15.5% 감소했다.중국 청정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ODM 청정기 수출이 둔화됐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3분기 18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비해 8.3%올랐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1.7% 떨어졌다.
이밖에 해약률이 1.07%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0.95%, 0.96%를 달성하며 1%대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분기에는 3년 의무사용기간 약정에 따라 해약률이 상승했다. 회사 측은 "9월에는 0.98%를 기록해 해약률이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CFO)은 "3분기 코웨이는 주력사업인 환경가전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일시불 판매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4분기에도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숙면특화 기능 공기청정기 등의 혁신적인 융복합 신제품과 영업력 관리 강화를 기반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는 지난 8월부터 코웨이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의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적격인수 후보로 CJ·하이얼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 그리고 중국계 전략적 투자가 등 3곳을 선정한 상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