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개장전, 어떤 기록 세웠나

입력 : 2015-11-05 오전 9:17:0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의 최초 돔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한국·쿠바 국가대표팀간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정규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4일 오후 진행된 1차전서 한국이 쿠바를 타자·투수 모조리 압도해 0-6으로 이긴 가운데, 개장 경기에 나온 '최초' 기록에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대은(왼쪽), 손아섭. 사진/뉴스1, 뉴시스
 
고척스카이돔 정규 경기 최초 투구는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이 맡은 가운데, 첫 안타는 1회 쿠바의 3번 타자인 '쿠바 야구 영웅'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만들어냈다. 구리엘은 볼카운트 3-2의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 공략했고 결국 안타가 됐다.
 
그런데 구리엘은 첫 실책자의 멍에도 썼다. 한국이 0-4로 앞서는 6회말 1사 1루 상황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날렸고 중견수에게 공을 받은 구리엘이 정근우를 잡기 위해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1루수 뒤로 빠져나갔다. 구리엘의 실책으로 한국은 대승에 쐐기를 박는 1점을 땄다.
 
첫 볼넷과 첫 타점은 박병호와 손아섭이 얻었다. 1회말 김현수의 2루타, 박병호의 고의 볼넷으로 나온 2사 1, 2루 득점 찬스에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을 써냈다. 김현수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인의 최초 안타와 최초 득점도 함께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 최초 승리는 한국 선발투수 김광현이 아닌 계투 이대은이 가져갔다. 김광현이 3이닝을 실점없이 막았지만 3이닝만 던졌기에, 4회부터 투구한 이대은이 승리를 챙겼다. 이대은은 4~7회 삼진 3개를 빼앗았고, 한 명의 주자도 1루로 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실책과 함께 불명예 기록인 고척스카이돔 최초로 병살을 당한 기록은 쿠바가 써냈다. 3회초선두타자 요르비스 보로토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마운드의 김광현은 다음 타자인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에르난데스는 땅볼을 쳤고 땅볼은 김광현의 의도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처리가 됐다. 
 
아직 한국인·외국인 모두 만들지 않은 고척스카이돔 최초 기록이 있다.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기록은 없던 것이다. 2차전을 통해 고척스카이돔 정규 경기의 1호 홈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준혁 기자
이준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