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취업, 청년층 "졸업 늦춘다"

졸업생 15.6만명 감소..재학 5.9만명 증가
취업 시험준비 청년인구 53.9만명

입력 : 2009-07-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속된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15세에서 29세의 청년층 10명중 1명은 여전히 취업준비로 졸업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청년·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기준 청년층 978만9000명중 취업자는 404만2000명으로 지난해 415만4000명보다 11만2000명이 감소했다.

 

기간중 졸업생은 481만9000명으로 지난해 497만5000명보다 15만6000명이 줄었지만 재학생은 438만1000명으로 5만9000명이 늘어났다.

 

휴학을 경함한 청년층은 293만2000명으로 전체 대졸자의 39.3%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3년제 이하를 포함한 전체 대학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평균 4년으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지만 불안정한 취업시장을 피해 휴학기간중 자격시험 준비(17.2%)와 어학연수(13.1%) 등을 이유로 학교에 머무는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541만3000명중 취업관련 시험 준비생은 10%인 53만9000에 달했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32.2%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18.9%), 교원임용(9.4%)를 준비하는 청년층도 각각 2.3%포인트, 2.1%포인트 늘었다.

 

졸업이후 첫 취업까지의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특히 30세이상(30~34세)의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3개월로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첫 취업후 평균 근속기간은 평균 20개월인 반면 30세 이상의 취업자의 근속기간은 36개월로 연령이 높을수록 근속기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첫 취업분야는 서비스업이 36.9%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업(24.2%)과 제조업(19.3%)이 그 뒤를 이었지만 첫 취업이후의 구직에서는 전문·기술·행정관리자(23.7%)나 사무종사자(25.8%)에 몰려 취업불안에 따른 묻지마 취업도 여전했다. 

 

한편 55~79세의 고령층 911만1000명중 취업자는 445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6000명이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근무기간은 지난해보다 5개월 줄어든 20년3개월이며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력은 만53세로 전년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의 경우 절반이 넘는 57.6%인 525만1000명이 생활비 마련 등을 이유로 장래에 일을 지속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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