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900만 세계 26위..세계인구 68억3천만

출산은 줄고, 기대수명은 높아져..'고령사회' 눈앞
중국 13억·인도 11억·미국 3억 순..㎢당 490명 세계 3위

입력 : 2009-07-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세계에서 26번째로 인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05~2010년 기간중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기간중 세계 평균에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30%로 0.34%로 조사된 선진국 평균 수준보다 낮아 저출산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국제연합(UN)이 오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기념해 작성한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의 발간에 맞춰 한국 인구 현황을 집계해 10일 발표했다.

 

올해 세계 전체 인구는 68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고, 남북한을 통합한 인구는 7300만으로 세계 인구의 1.1%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13억4575만명, 다음은 인도로 11억9800만명, 미국 3억1465만명, 인도네시아 2억2996만명, 브라질 1억9373만명의 순이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1억2715만명이었다.

 

내년도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1제곱킬로미터(㎢)당 490명으로 방글라데시(1142명), 대만(637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았으나 2018년 이후 인구가 줄어들면서 인구밀도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세계·한국 인구구조 변화

 

<자료 = 국제연합, 통계청>

 

◇ 한국, 출산줄고, 수명 늘어

 

우리나라의 지난 2005~2010년까지 5년간 가임여성이 평생 동안 낳은 아이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세계 평균 합계 출산율인 2.56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1.64명으로 조사된 선진국의 평균 합계출산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기간중 하루에 1222명이 태어난 반면 712명이 사망해 하루 평균 증가인구수는 4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따지면 매년 14만7000명의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 1초당 4.3명이 출생하고,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1초당 세계 인구는 2.5명이 증가했다. 

 

또 의학기술 발달로 기간중 기대수명은 79.1세로 지난 1970년대에 집계된 62.7세보다 수명이 16.4세 증가해 세계의 평균 기대수명(67.6세)의 증가세인 9.4세를 뛰어넘었다.

 

◇ 고령사회 진입..멀지 않아

 

오는 2018년에 고령사회에 진입이 우려되는 우리나라의 내년 노령화 지수는 68로 선진국(9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0년에는 126으로 117로 예상된 선진국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의 비율로 산정되는 노령화 지수가 이처럼 높다는 것은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UN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에서 14% 미만인 사회는'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14% 이상에서 20% 미만인 사회는 '고령사회(aged society)',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 또는 '후기 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 구분하고 있다.

 

현재 55세이상을 고령자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은 이미 지난 2000년에 노인 인구가 7.2%(339만4000명)를 넘어서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한국인구중 가장 높은 인구분포를 보여주는 중간층, 즉 중위연령(median age)은 37.3세로 선진국(38.8세)보다는 낮고 개발도상국(25.7세)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은 2005~2010년까지 0.30%로 선진국 평균인 1.1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구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되는 202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북한의 평균수명은 67.3세로 지난 1970년대보다 3세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진국 평균치 증가세를 뛰어넘은 한국과 비교하면 13.1세 가량 차이나는 것이다.

 

2005~2010년사이 북한의 합산출산율은 3.72명이며 노령화 지수도 내년에 46에서 오는 2050년 109로 급격히 높아지며 아시아 평균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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