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장대비 높은 수
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5.75%, 40.22%에 달했다. 같은기간 12.5%, 35.4%를 기록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을 웃도는 성적이다.
이 가운데 최근 삼성투신운용이 내놓은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7.88%, 45.0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원조격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A)'가 15.85%를 기록했으며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도15.81%로 선방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률 개선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 올 상반기 삼성그룹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랠리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70만원을 돌파하는 등 6개월 동안무려 58%나 상승했다.
또 삼성그룹주에 편입돼 있는 삼성테크윈과 삼성SDI, 삼성전기도 3개월간 25.31%, 38%,22% 올랐으며 6개월 상승률은 무려 104%, 107%, 68%에 이른다.
◇ 하반기 실적장세..펀드성과 더 좋아질 것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실적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모멘텀이좋은 삼성그룹주나 관련펀드도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원은 "IT업종이 하반기 업황개선이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IT업종대표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등을 보유한 삼성그룹주가 성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외에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다양한 계열사에 투자해 자산배분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타펀드보다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삼성그룹주가 가파르게 오른만큼 8월 들어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올 하반기 실적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1등주를 편입하고 있는 삼성그룹주의 투자매력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 펀드별로 운용전략 차이날 수 있어
하지만 같은 삼성그룹주 펀드라도 운용사마다 투자전략과 편입 종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투자시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실제로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같은 삼성그룹주펀드라도 운용전략은 시리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는 삼성그룹주를 5개 등급으로 분류, 종목군을 구성해 등급과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는 반면,'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는 주식투자비중의 50%는 삼성그룹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대차 포스코 등 삼성그룹이 소화하지않는 그룹에 투자한다.
또 동양투신의 '동양모아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은 편입종목은 비슷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편입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일한 유형의 삼성그룹주 펀드라도 운용사마다 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삼성그룹주는 대형 우량주로 주가가 싸지 않기 때문에 종목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되야 하므로 설정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인 펀드가 좋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