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야구 강국' 한·미·일 3개국의 국내 리그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야구 월드컵'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12'가 8일 오후 7시 진행되는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2주일간 펼쳐진다.
WBSC 프리미어12는 국제야구연맹(IBAF, WBSC 전신 중 한 기관)이 격년제로 진행한 야구월드컵이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된 이후 새로 창설된 대회다.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직접 주관하는 국제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 등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린다.
첫 대회인 만큼 준비가 완벽하지는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끝내 합의하지 못해 MLB사무국이 40인 로스터(현역선수) 외 선수만 참가하도록 해 북중미·남미 국가의 정예 선수가 대거 결장하게 된 것이 한 예다.
아시아권 국가는 MLB 진출 선수를 빼고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일본·대만 등의 경우 야구 팬에게 익숙한 이름이 대거 엔트리에 올랐다.
4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한국·쿠바 대표팀간의 경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서 0-6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대표팀은 지난 4~5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쿠바 대표팀과 겨룬 '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프리미어12 직전 마지막 점검을 했다. 쿠바전을 선방한 한국은 6일 오전 출국해 결전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8일 열릴 한일전을 시작으로 11일 도미니카공화국(한국시간 오후 7시), 12일 베네수엘라(오후 1시), 14일 멕시코(오후 7시), 15일 미국(오후 7시)과의 예선전을 치른다. 만약 예선을 통과할 경우 16일 8강전에 나선다. 준결승전은 19~20일에 진행되며. 3·4위전과 결승전은 21일에 열린다. 준결승전과 이후 경기는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첫 경기인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선발 투수로 '일본 킬러' 김광현(27·SK)을 마운드에 올릴 확률이 높다. 이후 경기는 김인식 감독이 "여러 보직을 경험한 선수긴 해도 선발감"이라고 지목한 이대은(26·지바롯데)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젊은 투수 중에는 조무근(24), 이태양(22), 심창민(24), 조상우(21) 등의 활약에 주목할 만하다.
야수로는 베테랑인 이대호(33)와 정근우(33)를 시작으로 강민호(30), 이용규(30), 박병호(29), 황재균(28), 김현수(27), 나성범(26) 등 쟁쟁한 선수가 많다. 정예 선수들을 모은 한국이 프리미어12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2015 프리미어 12 경기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한편 이번 프리미어12는 SBS와 SBS스포츠에서 방송된다. SBS스포츠는 모든 경기를 중계하며 SBS는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중심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SBS는 특별 해설위원으로 그간 국가대표팀을 여러 차례 경험한 이승엽(39·삼성라이온즈)을 섭외한 상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